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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세상.

쉬운 이야기

by 미라세티928 2020. 10. 2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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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썸을 타던 한분이 있었다. 

아주 가끔 그 사람이 생각날 때면 유튜브를 검색한다. 

공연쪽에서 활동하는 그녀는 

인터넷상에서 꽤나 유명한 결혼식 축가 장면에 나온다.

동료 결혼식에 같이 공연하는 사람들이 모여 부른 축가에 그녀가 나온다. 

그것도 썸네일에서부터..

 

그 동영상을 볼때면,

내가 그녀와 결혼 했다면.

그리고 여건이 잘 되어서 나도 그런 축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런 상상을 종종하게된다. 

 

아마도 역대급 자랑거리겠지.

사람들 사이에서 꽤나 많은 부러움을 받지 않을까.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상상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물론 평생 박제될 수 있는 최고의 기억은 되겠지만.

아마 딱 그것하나만 부럽고 나머지 것들은

지금 선택이 훨씬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또 살다보면 또다른 장점을 잔뜩 발견하겠지만.

그건 그쪽 세계의 나만 알 수 있겠지.

 

그래도 그 결혼식 영상은 말 그대로 역대급 축가인지라...

그런 인생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 아쉬움은 

나에게 실소를 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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