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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의 기억...

쉬운 이야기

by 미라세티928 2020. 12. 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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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와이프와 오래된 영화를 봤다.. 
비포 선라이즈..


여행중인(이라고 하기엔 둘다 조금 사정이 있다)두명의 이성이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다가
마음이 통하여 빈에 내려 반나절동안 뜨겁게 사랑하다 헤어지는 영화...

아직은 내 머릿속에 갈무리가 완전히 끝난 상태는 아닌지라, 
뭐가 좋다, 나쁘다 하고 정리는 되지 않지만,
여행에서 누군가를 만난다는 설래임을 알고 있기에,
보는 내내 가슴 한쪽에 두근거림을 간직한 채로 봤고,
머릿속에는 여행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처음 한 여행은 이젠 10년이 넘어가다 보니,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장시간 만난 사람이 아니곤 거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시간의 흐름을 하나 하나 되짚어 보면, 그제서야 아 이런사람이 있었는데, 저런 사람이 있었는데 하며 
그제서야 흐릿하게 생각나지만, 사실 이것도 제대로 된 기억인진 잘 모르겠다..


그때도 블로그를 하긴 했지만, 
지금처럼 열심히 하던 때가 아니어서 언제 한번 해야지 해야지 하고 넘어가다가 어느덧 여행의 감흥은 잊어버려, 시간이 지난후엔 스스로 포기해 버렸다..
심지어 사진을 올려 놓았던 싸이월드 조차 폐쇄되버려,  여행에 대한 기록은 전무해져 버렸다.


긴 서론은 이정도로 정리하고..
그 잊혀짐이 아쉬워, 인생의 아카이브란 현재 블로그의 목적에  맞추어 그간 여행하면서 만났던 사람에 대해 기억나는데로 기록해서 대뇌의 망각을 조금은 늦춰보고 
그간 기록 하나 남아있지 않아 아쉬워했던 미련을 줄여보고자 한다. 

 

 

 

 

ㅅㅎ누나,
유럽여행의 첫번째 행운이 이 누나를 만난거다..

유럽의 첫 기착지인 영국에서 내셔널갤러리에서 생각없이 관람하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고, 뭔가 알 수 없는 한국인이란 확신이 들어, 의사를 물어볼 틈도 없이 일행이되어 한밤까지 여행을 동행했다. 

동행 만드는 법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이렇게 스타트를 좋게 끊으니
여행 중간중간 말거는게 좀 수월했다.

한국에서 한번 볼법도 했지만..
전화한번만하고, 정작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도 카톡 프사를 모면 아이를 낳고 잘 살고 있는거 같다. 

 

 

 

 

ㅅㅎ누나와 헤어진 다음날..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혼자 관광온듯하여
용감하게 말을 걸어 잠깐 동해했던 사람이다. 
통 성명을 했던거 같은데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기억나는건,
호가든을 먹기위해 벨기에를 간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대성당을 나오며 헤어졌다. 

덕분에 나도 벨기에에서 호가든 캔맥주를 사들고,
친구에게 기념품으로 선물을 했었다. 

 

 

 

 

 

꿰옌첸
빈에서 만났나 했더니 사진 기록을 보니 벨기에에서 만난 친구다. 
저녁을 뭔가를 먹은뒤에 로비에서 PC를 하고 있는 동양인에게 말을 거니 알고보니 중국인이었다. 

통성명과 간단한 이야기를 하다가 메일교환 후 헤어졌는데, 역시나 다시 연락은 하지 않았다. 

 

 

 

 

 

뒷 모습만 보이는 이분...
프라하의 카를교에서 다리만 함께 건넌 분이다. 
무슨 학회에 참석하러와서 혼자만 잠깐 산책 나왔다고 했었는데..

누가 먼저 말을 걸었는지는 확실치가 않다.
아마 내가 먼저 말을 걸었겠지.

 

 

 

 

 

 

ㅇㅈㅎ...
프라하역에 도착했을 때 
상대방이 먼저 말을 걸었었다. 

무슨 목적으로 말을 걸었는지는 기억이 잘않나는데..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같이 저녁약속을 잡고,
저녁시간, 학센으로 유명한 식당에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

캐리어도 아니고, 자기 덩치만한 배낭에 운동화까지 옆에 걸고 나에게 말걸었던 모습이 생각난다. 

무슨 봉사활동 후에 자유여행중이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덕분에 꽤재재한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추후 싸이인가 카톡의 프사에서 이쁘장한 얼굴을 보고 꽤나 놀랐었다.
이 사진도 지금보면 꽤나 이쁘게 나와있다. 

당연하지만 돌아온뒤에 연락은 하지 않았다. 

 

 

 

 

스위스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융프라유호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말을트고 비록 다른 숙소였지만,  다른 형 한명과 4명이서 함께 한식+스위스식으로 거한 저녁식사를 했었다.

연락처는 받지못하고, 만남은 그걸로 끝이었다.

 

 

 

 

 

ㅇㅇㅇ형
여행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낸 형. 
위의 친구 일행과 함께 사진찍다가 만난 형이다.

의대다니는 형이었는데, 
공부벌래 이미지는 아니고, 익스트림한 레포츠를 모두다 도전하는 즐기는 법은 아는 형이었다,

덕분에 만난 그 다음날 나도 숟가락을 얹어서 함께 스카이 다이빙도 하고, 이후 로마까지 함께 했었다. 

한국에 돌아와 다른 친구와 함께 한번 볼까 했는데.
구질한 백수생활이 부끄러웠던걸까?
결국엔 만남을 추진하지 못하고,
전화 몇번만하고 인연이 끝나버렸다. 

 

 

 

 

ㄱㅈㅎ
스카이다이빙장에서 만난 친구다.
위의 형과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 승합차에 올라탔을 때
이 친구가 문을 열어줬고, 한눈에 한국인인걸 알아보고 바로 일행이 되었다. 

함께 셋이있었을 때가 가장 즐거웠었다.
어쩌면 영화와 가장 비슷한 만남이었을까?

나이도 동갑에 이야기도 잘통해서 함께한 3일이 무척 즐거웠었다. 

그때 그 친구는 남친도 있는 상태였고,
그때도 난 여전히 쑥맥인 성격이어서 로맨틱은 1도 없이 정말 친한 여자사람친구였다. 

돌아와서 위의 형과 함께 만나고 싶었지만, 동일한 이유로 만나진 못하고, 두세번의 전화 이후로 연은 끊어졌다. 

다만 한동안 SNS는 열심히 해서 간혹 근황을 보게 되었는데, 잘 나가던 은행원을 그만두고 전세계를 여행하다시피하며 꽤나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있는 듯하다.. 

 

 

 

 

위에 만난 형, 여자사람과 함께 로마 야경 투어 중,
투어 함께한 친구들이다. 

두세시간동안 꽤나 친하게 지냈는데, 
워낙 짧게 만난 사이여서 어떤 사정을 지닌 
누구였는지 솔직히 기억은 나질 않는다..

단지..
한명은 사진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
그리고 한명은 옷위에 복대를 차고다니는
패션은 신경쓰지않는 나와(?) 같은 자유로움을 가진 친구였다는 정도의
단편적 기억만 가지고 있다. 



 

 

 

밀라노 호스텔에서 만난 친구다
이름은 기억나질 않고, 음악을 하는 친구로 기억이난다. 

이친구를 통해서 밀라노 오페라 극장에서
정명훈이 지휘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함께(멀리떨어진 자리에서)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음날 같이 기타를 타러 갔는데.
이 친구의 예약이 뭔가 잘못되어 
이 친구를 버려두고 나만 떠나게 되어 
씁쓸함이 남았던 기억이 난다. 

 

사진을 기반으로 한 기억은 복기는 이걸로 끝났고, 
그외에 기억에 남는 인연이 몇 가지가 있어 
글로써 정리해 본다. 

1.
군대 옆소대 아저씨..
로마 야경투어중이었는데, 
익숙한 목소리로 내이름을 부불러서 보니
군대 옆소대 의경친구였다.
마 로마에서 군대 친구(?)를 만난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2. ㅈㅁㅈ
파리에 가는 야간열차에서 만난 친구다.
꽤 이쁘장한 얼굴에 의사관련된 공부를 했던걸로 기억한다. 
전번까지 나눠 받은걸 보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실 얼굴조치 기억나질 않는다..

3. 
파리 민박집 첫날 술모임.
파리를 관광하도 숙소로 돌아온 첫날 저녁.
숙소 묶는 남여들이 모여 술자리를 하고 있었다.
그중에 유독 한 여성과 통성명 중
공주여고를 나왔다고 해서 서로 깜짝 놀랐었다. 
얼굴은 잘 기억나질 않지만,
범생 스타일의 얼굴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좀 더 이야기 했으면 하고 아쉬워 했던거 같다. 

4.
파리첫날 아침인가?
가족단위로 온 여행객이있었다. 
딸한명, 아들한명..
함께 아침을 먹긴했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별로 안했다. 

5. 
한국으로 돌아가는 전날 파리 숙소.
옆에 여자 도미토리에 있는 여자 관광객과 친해졌다. 
카메라가 망가졌단 이야기를 듣고
신나라 하며 요리조리 임시방편으로 카메라를 고쳐줬다. 
다음날 아침 함께 미술관을 짧게 구경했는데
사진한장 찍지않고 헤어졌다. 

한국 가기위해 캐리어를 찾기위해 숙소에 돌아가서
아쉬운 마음에 짧은 인사와 연락처를 쪽지에 적어 
비어있는 여성 도미토리문을 연 순간, 
빨래 후 건조를 위해서 침대에 걸려있는
해골그림이 그려진 브라에 깜놀해서
쪽지는 그대로 주머니에 넣어둔채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6. 
파리 베르사유궁전에서 쉬고 있는데
옆에 함께 쉬고 있는 아저씨가 한국분이었다. 
간단한 이야기를 했는데
아프리카를 다녀온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아프리가도 한번 다녀오고 싶은 곳이 되었다.

 

Etc..
글을 작성하면서 
다른 사람이 또 있었나 계속 기억을 되짚어 보는데..
더는 없는거 같다가도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10년도 더 된 일이니 더이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없을 듯 하다.

이렇게 작성을 하고보니
함게 여행했던 몇몇 사람은
다시 연락해서 밥한번 먹으며 그때의 추억을 
다시 회상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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