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다. 그 친구는.
이쁘지도 않았고, 반대로 못생기지도 않았다.
뚱뚱하지도 않았고 반대로 마른편도 아니었다.
나쁜 성격도 아니었고, 반대로 순박한 성격은 또 아니었다.
가치관도 그때의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그대로다.
외모, 취향, 성격, 지식, 부 어느걸 봐도 유별난 거 없는..
그 친구가 어느날 고백을 했었다.
한번은 말로, 한번은 몸으로....
문득...그때로 되돌아가면 어땠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때 그 고백을 받아들였다면,
난 지금의 나보다 훨신 더 일반인 같은 삶은 살지 않았을까 생각이든다.
그렇게 그 아이와 사랑하며, 싸우고 헤어지고.. 그랬겠지.
다만 그 고백을 거절한 이유는
그 아이의 성격이 내 성격과 상극인걸 친구로 지내면서 은근히 느끼고 있었기에
사귀기 싫었던게 아니고, 헤어지지 못할까봐 거절했던게 크다.
평소에 누구를 좋아해도 고백을 잘 하질 못해 파토나는게 일상다반사인데,
헤어지는것도 상처가 남을까봐 함부로 말 못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고민 자체는 지금도 잘한 고민이라는거에 변함이 없다.
친구로서도 연이 끊긴날, 그 친구가 나에게 날린 불만과 독설을 생각해보면,
그 친구와 헤어지지 못하고 결혼까지 했다면
고양이앞의 쥐 형태로 잡혀 살면서,
그럼에도 이게 일반적일 삶이라며 자위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반대로 그 친구와 잘(?) 헤어졌었다면,
지금의 삶보다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본다.
지금의 안락한 삶이 더(아니 훨씬 더) 빨라 졌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그때 이 친구와 해볼거 다 해보고, 헤어진 후에도 즐기는 삶을 살고...
여자 그거 다 별거 없다는걸 깨달았다면..하는 그런 아쉬움이 든다.
발정기가 돌아 왔는지,
요근래 젊을 때 풀지못한 혈기가 뒤늦게 튀어나와 밤잠을 설치는데,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머릿속에 가득 차오르고,
그럼에도 지금은 더 하지말하야 한다는 이성의 끈을 애써 잡는다.
그럴때면, 그 친구와의 추억이 불현듯 떠오르고,
위에서 생각한 가상의 미래가 그려지는데,
그때 그랬다면 하는 아쉬움은 마음속으로 삭힌채,
오늘도 애써 내 고간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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